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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성차별적인 여성혐오 발언, 이영우 경북교육감을 강력 규탄한다. 2017/08/07
phwomen 님의 글입니다.

성차별적인 여성혐오 발언, 이영우 경북교육감을 강력 규탄한다.


이영우 경상북도교육감은 지난달 28일 경북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유치원.초등.중등 1급 정교사 자격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처녀 교사가(결혼시장에서) 값이 높다”는 등의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한다. 해당 내용은 경상북도 교육연수원 홈페이지 연수 후기 게시판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한 교사들의 항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이영우 교육감 측은 ‘휴가 중’이라며 즉답을 피하고, 교육청의 관계자는 “배우자로서 교사라는 직업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 ‘값’이라는 단어로 표현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1. 우리 사회는 차이가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제도로서 강제하고 있다. 특별히 성별에 근거한 차별 행위는 우리 일상생활 속에 너무나 만연되어 있기에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장 등은 해당 조직 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의 차별 금지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함을 강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성교사’를 상품으로 매매할 수도 있음을 내포하는 ‘값’이라는 단어를 쓰고도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르는 교육감의 몰성적 태도에 우리는 분노한다.
경북교육청의 몰성적 행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6년 성희롱 가해자인 경북 ○○교육청의 장학사에 대한 고용노동지청의 징계 요청에 오히려 교장 승진 인사를 단행하였으며, 성희롱과 차별 행위 등을 조사하고 구제해야 할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를 진정 사건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2017년 오늘 교육청의 수장인 교육감이 교사들을 상대로 여성혐오적인 성희롱 발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영우 교육감의 여성혐오적 성희롱 발언은 우연히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성희롱 행위를 했어도 승진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의도가 없었기에 무슨 말이든 해도 무방하다는 관행과 문화가 경북지방교육청내에 형성되었기에 가능한 사건들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차이가 차별이 되는 관행과 문화를 물려줄 수는 없다. 경북지역의 교육현장을 총괄하는 교육청의 문화가 지금과 같이 차별적으로 유지되는 한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2. 학교 현장은 학생과 학생, 학생들과 교사들이 소통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일상의 공간이다. 본래의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현장이 구축되어야 교사들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사회적으로 존중받게 될 것이다. 미래세대를 키워내는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를 “여자 직업 중 교사가 최고”라는 말과 “결혼 몸값”으로 인식하는 교육감에게 교육자로서의 철학이 존재하는지 의문스럽다.
교육 현장의 교사들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직업과 노동들에 차등을 두어 값어치를 매기고 차별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서는 우리 학생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이기에 책임감을 느끼며 함께 아파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직업의 등급을 매기고 차별을 조장한 이번 교육감의 발언은 ‘말실수’ 혹은 ‘말의 취지와 다르다’로 간단히 넘어갈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어느 누구도 타인을 비하하거나 폄하할 권리를 부여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경상북도 교육청과 경북도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이번 발언은 교육감 자신의 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던 성차별적 인식과 더불어 신분에 대한 차별 의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며, 더 나아가 교육청 관계자의 ‘교사라는 직업이 좋다는 것을 강조’ 한 것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식의 언급은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한 위험한 발상이다. 이는 이영우 교육감과 더불어 경북교육청 관료 집단 전체가 성차별적이며 구시대적 관행과 문화에 젖어 있음은 아닌지 의심스럽게 한다.
오늘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숨쉬는 교육 현장이 존중과 배려를 기반으로 한 평등하고 평화로운 일상 공간이기를 바란다. 지금과 같은 교육감과 경상북도 교육청의 철학과 행정, 언행으로 경북의 교육현장에 미래는 없다.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차별과 혐오가 관행인 사회를 물려줄 수는 없다.
존중과 배려를 기반으로 한 평등하고 평화로운 경북교육을 위해 우리는 요구한다.

- 성차별적인 관행들을 조장하고, 좌시한 경상북도교육청을 강력히 규탄한다.
- 여성혐오적 성희롱 발언으로 교사들과 도민들에게 수치심과 모욕감을 준 이영우 교육감은 공개 사과하라.
- 교육감의 여성혐오적 성희롱 발언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평등한 교육문화 조성을 위한 성인지교육을 확대, 강화하라.

2017년 8월 3일

경북교육연대,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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