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회 여성의원 연구모임인 '생강'은 28일 포항 성매매집결지 대책 마련 세미나를 열었다.
'생강'은 생활정치를 건강하게 만드는 포항시의회 여성의원 연구모임의 줄임말로,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세미나로 의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날 세미나는 장은희 대구여성인권센터 소장이 '포항 성매매집결지 해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주제로 발제하며 막을 올렸다. 장 소장은 대구 자갈마당 폐쇄 과정을 예로 들며 지자체장의 강력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항시가 성매매집결지 해체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하고 성매매 여성에 대한 자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세미나에 참석한 김정희 포항여성회 회장도 장은희 소장의 제안에 동조했다. 김정희 회장은 "포항시나 포항시의회에서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관련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김경미 새날 성매매여성현장상담소 소장은 "성매매여성들이 탈성매매를 위해 직업훈련을 할 수 있는 현장 자활센터를 통해 점진적으로 그만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여성 시의원들도 성매매집결지와 관련한 각자 의견을 제시했다.박희정 생강 대표의원과 김은주 의원은 포항시의 의지를, 김민정 의원은 시의회 차원의 논의 필요성을 각각 강조했다. 이어 임주희 의원은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의 자활 의지를 언급하며 신중론을 펼쳤다.한편, '생강'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포항 성매매집결지와 관련해 시민들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