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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907 기후정의경북행진 선포 기자회견

분류
연대활동
등록일
2024.09.03 09:50:49
조회
89
등록자
admin





 

“기후재난의 시대! 세상을 바꾸자!”


▣ 김정희 포항여성회 회장 발언 전문


 

2024년 5월부터 8월 15일까지 평균 28.5도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이는 지난 50년 동안의 평균 온도보다 1.3도 상승한 것이라고 합니다. 시민 여러분 올여름 유난히 덥지 않으셨습니까? 올 8월은 역대급 뜨거운 여름이었고 9월인 오늘도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입니다. ‘기상관측 이래 최고’, ‘전례 없는 이상기후’와 같은 말들은 이제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지구는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며 이상기후 현상도 상상하고 싶지 않은 큰 재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기후재난으로 이어지며 식량과 물 부족, 홍수 증가, 극심한 폭염 등으로 빈곤층, 노동자, 농민, 평범한 시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상기후는 모두가 겪을지 몰라도, 기후재난은 이 사회의 불평 등과 부정의를 따라 차별적으로 작동하는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을 급속하게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오직 경제성장과 기업의 이윤을 위해서 핵발전이든, 화석연료든, 재생에너지든 무엇이든 지원하고 개발하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며 자본은 이러한 행동을 여전히 서슴지 않고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지구에 행하는 폭력입니다. 인간이 자연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자연 파괴를 일삼는 현상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고 억압하는 현상과 유사합니다. 2022년 ‘아프리카의 뿔’이라는 지역을 덮친 가뭄 피해로 에티오피아에서 아동 결혼이 4배 가까이 증가했고 소말리아에서는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 및 강간 사건이 20%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는 여성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자본에 맞서 지구를 위해 행동할 때입니다. 공항과 케이블카 건설 등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와 생태학살을 이제는 중단하고 민간 기업이 아닌 공공이 주도하는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에너지 공공성을 강화하고 모두를 위한 공공교통을 확충해야 할 것입니다.

노동자와 시민의 삶은 배제한 채, 환경과 노동권을 파괴하는 자본주의가 만든 기후불평등 체제를 이제는 바꿀 매입니다. 기후재난 속에서 우리는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기후불평등과 부정의에 맞서야 합니다. 이것은 과거와 미래 세대에 책임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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